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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정보

[제103주년 3.1절] 안미생 선생 등 219명 독립유공자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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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제103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서로 활약한 김구 선생 맏며느리 안미생 선생과 부산 일신여학교 교장으로 3·11 만세시위를 이끈 호주인 마가렛 데이비스 선생 등 219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ㅇ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84명(애국장 20, 애족장 64), 건국포장 30명, 대통령표창 105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23명이다.


 ㅇ 건국훈장ㆍ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3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분은 1949년 최초 포상 이래 건국훈장 11,590명, 건국포장 1,471명, 대통령표창 4,224명 등 총 17,285(여성 567명)에 이른다.


□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지방 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관련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다양한 유형의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 한편, 이번에 포상될 주요 인물의 독립운동 공적은 다음과 같다.

 ❖ 중경 임시정부의 ‘입’으로 활약한 김구 선생 맏며느리 안미생 선생(여성)
  1940년대 중국 중경에서 한국독립당 당원,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로 활동한 안미생 선생에게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안중근 선생의 동생인 안정근 선생(‘87 독립장)의 딸이자,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62 대한민국장)의 맏며느리로, 외국어에 능통하고 국제정세에 밝아 중경 임시정부의 비서로 활약했다.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때 중간 경유지인 상해 공항에서 밝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사진 촬영에 임해 남다른 성격과 능력의 소유자였음을 보여준다.
  독립운동 명문가로 잘 알려진 안중근 가문과 김구 가문의 만남으로도 기억된다. 부친인 안정근 선생은 물론 오빠 안원생 선생(‘90 애족장), 남편 김인 선생(‘90 애족장)이 이미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바 있어 대를 이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례로 손꼽힌다.
  선생은 안타깝게도 1960년대 미국 이주 후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에서야 선생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살다 2008년 쓸쓸히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세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한국독립당 환국기념 사진(1945. 11. 3).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3일 한국독립당 간부 및 당원들이 중국 중경을 떠나기에 앞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앞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앞쪽의 동그라미 부분이 안미생 선생이다. * 출처 :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제44권 (국사편찬위원회, 2011)  / 사진제공 국가보훈처 

     
 ❖ 독립만세운동의 횃불을 든 일신여학교 교장 마가렛 데이비스 선생(여성)
  부산 일신여학교 교장으로 동교 학생들의 만세시위를 이끈 호주인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 선생(Margaret Sandeman Davies)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19년 3월 11일 부산 일신여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 동교생들의 만세시위를 이끌고, 이후 시위 참가 학생들을 보호하다 체포되어 보안법 위반으로 불기소되었다. 또한 일본이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에 광분하던 시기인 1940년 3월 호주 장로회의 신사참배 반대 결정을 엄중히 받아들여 이로 인해 일신여학교가 폐교되었고 선생은 호주로 귀국했다.
  일신여학교 3월 11일 만세시위는 부산·경남 3.1운동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외국인이 시위 계획·실행과 사후 수습을 주도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로, 경찰에 체포되어 보안법 위반으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것은 조선총독부가 당시 상황을 얼마나 위중하게 인식했는지 보여준다. 다만 선생은 외국인인 점이 고려되어 기소되지 않았다.
  이번 3.1절에는 선생뿐만 아니라 당시 학생감독(기숙사 사감) 이사벨라 벨레 멘지스 선생(Isabella Belle Menzies), 선교사 데이지 호킹 선생(Daisy Hoking) 등 호주인 3명이 일신여학교 만세시위를 이끈 공로로 독립유공자에 서훈되고, 같은 시위에 참여한 일신여학교 학생 12명도 서훈된다. 마침 작년에는 한·호주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바 있어,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

 ❖ 일본 군경의 유혈 진압에 굴하지 않고 시위 동참을 호소한 천연도 선생
  전북 남원군 남원시장에서 시위 동참을 호소한 천연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19년 4월 4일 전북 남원군 남원시장에서 시장에 모인 군중에게 시위 동참을 호소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 6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당시 남원시장의 만세시위는 일본 군경의 잔인한 유혈 진압 중 하나로 기록된다. 사망자 7명, 중상자 10여 명이 발생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다. 그만큼 당시 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되었고, 시위 확산에 선생이 크게 기여하였음을 보여준다. 선생은 당시 만세시위에 적극 참여한 일로 징역 1년 6월을 받았는데, 보안법 위반 최고형이 징역 2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무거운 처벌이다.

 ❖ 지방의 토착 조직을 독립운동에 활용한 주비단원 오수남 선생
  황해도 일대에서 대한독립군사주비단 단원으로 군자금을 모집한 오수남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20년 12월∼1921년 3월 황해도 해주·연백군 일대에서 독립운동단체의 하나인 대한독립군사주비단 단원으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징역 5년을 받음.
  1920년 말부터 1921년 초까지는 경신참변(庚申慘變)으로 상징되는 한국 독립운동의 침체기로 일컬어진다. 임시정부는 1920년 1월 ‘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만주 독립군은 봉오동전투 등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었지만, 일본은 봉오동전투 참패 이후 국내외에 대규모 정규군을 투입하여 한인 독립군과 독립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했다. 이로 인해 독립군과 독립운동단체의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선생의 활동은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의 독립운동 비밀결사(대한독립군사주비단)가 토착종교인 제우교(濟愚敎)를 활용해 비밀리에 한인의 침체된 독립의식을 일깨우고, 군자금을 모집해 독립군을 지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같은 결사에 징역 2년을 받은 신용섭 선생도 동시에 포상된다.

 ❖ 광주학생운동 지지 시위에 앞장선 여학생 안임순 선생 (여)
  서울에서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하는 만세시위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안임순 선생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선생은 1930년 1월 서울에서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하는 만세시위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당시 선생은 서울에 ‘광주사건 옹호동맹 중앙동맹’이라는 비밀결사를 결성하여 활동하는 등 광주학생운동을 전국적·조직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후일 미국으로 이민하여 1982년 L.A. 3.1여성동지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에 오르는 등 독립정신을 국외 교포사회에 확산시키고자 앞장섰다. 

 ❖ 재미 한인사회의 단결과 독립운동 연대를 호소한 김공도 선생 (여)
  미국 하와이에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재무 등 민족운동단체 간부로 활동하고, 재미 한인사회의 단결과 독립운동 연대를 촉구한 김공도 선생에게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44년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재무, 애국부인회 회장, 대한부인구제회 호놀룰루지방 대표원 등으로 활동하고, 재미 한인사회의 단결과 독립운동 연대를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으며, 여러 차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선생은 1910년 14세의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사진신부’로 하와이로 건너갔다. 사진신부는 1900년대 이후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실물 확인 없이 사진만으로 혼인이 결정된 모국의 신부들을 가리킨다. 선생은 사진신부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하와이 한인 여성사회의 지도자로 우뚝 성장했으며, 무엇보다 재미 한인사회의 분열상을 안타까워하며 한인의 단결과 독립운동 연대를 호소했다.

"본 저작물은 국가보훈처에서 '2022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정책브리핑 사이트 www.korea.kr 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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